유승민 “尹대통령, 검사의 마음으로 정치하면 안 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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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 차기 ‘비윤계’ 당 대표 후보로 언급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검사의 마음이나 생각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동일체 원칙과 같이 상명하복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도 생각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전체 국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기겠구나 라는 생각을 뒤늦게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용산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가 돼 거수기 역할만 하면 국민의힘이란 보수 정당이 어떤 의견, 정책을 내는지 국민들이 관심이나 있겠는가”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전당대회도 당 대표를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말만 듣는 하수인, 소위 말하면 ‘윤핵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당심 지지율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유 전 의원은 하락하는 추세’라는 질문을 받자 “최근에 나온 한두 개의 조사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차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독재하는 사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민주정당하고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정치는 일사불란하게 한 가지 색깔, 생각으로 할 수 없고 보수 정치 안에서도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걸 다 아울러서 운동장을 크게 쓰며 가는 게 대통령이 할 정치의 역할이지 자꾸 검사실을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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