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참사' 부른 인니 화산 또 꿈틀…3㎞ 높이 화산재 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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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쓰나미를 유발해 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사흘 연속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인근 스베시섬 마을 이장인 리코 씨는 "주민들은 2018년 쓰나미로 아직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라며 "언제 또 폭발할지 몰라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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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2018년 쓰나미를 유발해 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사흘 연속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3일 오후 3시 38분께 분화했고, 전날 오후 3시 9분과 이날 오전 0시 13분에도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냈다.
지난 4일 분화 때는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부터 3천m 높이로 치솟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현재 크라카타우 화산에 대한 경보 단계는 두 번째로 높은 3단계 수준이라며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반경 5㎞ 이내로 접근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인근 스베시섬 마을 이장인 리코 씨는 "주민들은 2018년 쓰나미로 아직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라며 "언제 또 폭발할지 몰라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하면서 남서쪽 경사면 64헥타르가 무너졌고,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촉발했다.
이로 인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00여 명이 숨졌다.
1928년 대폭발과 함께 해수면 위로 솟아오른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해수면 위로 338m까지 올라왔다가 2018년 폭발 후 붕괴하면서 현재 높이는 110m로 줄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아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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