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정성일, '도영 앓이' 유발하는 어른 섹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정성일이 일명 ‘어른 섹시’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언제부터인가 일상에 스며든 동은(송혜교)으로 인해 아내 연진(임지연)의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하고 복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하도영 역을 맡은 정성일은 단정하면서도 묘한 분위기와 깊은 눈빛으로 중년의 섹시한 매력을 발산, 대체 불가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도영앓이’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 세계에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공개 3일 만에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고, 서비스 국가 19개국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성일은 부와 권력을 손에 쥐고 다정한 아빠와 남편으로서 평안해 보이는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날카로움마저 느껴지는 냉소적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 도영을 내, 외적으로 완벽히 소화해 냈다. 극 중 ‘나이스한 개XX’로 묘사된 캐릭터를 딱 떨어지는 슈트핏, 한구석 남아있는 천박함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젠틀함으로 포장해 보는 이들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만든다.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차분한 말투, 오직 딸에게만 따뜻한 미소를 짓는 등 완전히 대비되는 그림체를 그리며 정성일만의 하도영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원에서 동은을 재회하고 그녀에게 홀린 듯 진득한 눈길을 보내는 장면은 특별한 대사 없이도 정성일의 깊은 눈빛과 표정 연기가 더해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두 사람의 사약 케미스트리를 뿜어냈다. 복수를 위해 접근한 동은과 덫에 걸린 도영의 극적인 서사는 서로에게 독이 되는 관계이지만 멜로드라마의 장면을 보는 듯한 과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오랜 시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하게 쌓은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배드앤 크레이지’, ‘비밀의 숲2’, ‘우리들의 블루스’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임팩트 강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바. 이번 ‘더 글로리’를 통해 그간의 내공을 폭발시키며 흡입력 넘치는 강렬한 캐릭터로 배우 정성일을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연진을 향한 동은의 복수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 사이의 도영과 이를 연기한 정성일에게 쏠린 관심이 커지며 파트 2에서의 활약 또한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 1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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