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도 박동원도 아니었다…이지영, 만 37세에 WBC서 대표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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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을 터뜨렸던 유강남(31·롯데 자이언츠)도, 박동원(33·LG 트윈스)도 아니었다.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뒤를 받칠 포수는 만 37세에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이었다.
키움에도 붙박이 포수 박동원이 있었기에 주전 자리가 보장되진 않았지만 이지영은 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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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성실하고 실력도 빠지지 않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FA 대박을 터뜨렸던 유강남(31·롯데 자이언츠)도, 박동원(33·LG 트윈스)도 아니었다.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뒤를 받칠 포수는 만 37세에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강남구 KBO 본사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30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총 2명이 뽑힌 포수 엔트리엔 양의지와 함께 이지영이 발탁됐다. 이지영의 승선은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다.
이지영은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이듬해 정식선수로 입단했다. 본격적으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상무 전역 이후인 2012년이다. 주전 포수 진갑용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이지영은 삼성의 통합 4연패에서 한 몫을 했다.
이후 2018년 강민호의 입단으로 주전 자리를 빼앗긴 이지영은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새둥지를 틀었다.
키움에도 붙박이 포수 박동원이 있었기에 주전 자리가 보장되진 않았지만 이지영은 밀리지 않았다. 박동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훌륭하게 메웠고 공수에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019시즌이 끝난 뒤 3년 18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신고선수 성공기'의 정점을 찍었다.
2022시즌, 키움은 FA를 앞둔 박동원을 트레이드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역시 이지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키움의 어린 투수들을 리드한 이지영은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장정석, 손혁, 홍원기 감독까지 세 명의 키움 사령탑 모두 이지영을 신뢰했고 그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대표 사령탑 이강철 감독도 이지영의 가치를 높게 봤다.
이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았다. 나이는 있지만 잘 움직인다. 성실하고 실력적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진갑용 코치와 많은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육성선수로 프로에 발을 들여놓았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언제나 '생존'이 우선이었던 이지영에게 이번 대표팀 발탁의 의미는 누구보다 크다. 데뷔 15년만에 첫 국가대표 데뷔를 '야구 월드컵'과도 같은 WBC 무대에서 이루게 됐기 때문이다.
1986년생인 이지영은 이번 WBC 대표팀에서 박병호와 함께 최고령이다. 이지영이 빠른 년생으로 1985년생 선수들과 친구로 지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침 대표팀 투수진용도 많이 젊어졌다.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양현종(35·KIA 타이거즈) 등 베테랑들도 있지만 곽빈(24), 정철원(24·이상 두산 베어스), 정우영(24·LG 트윈스),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 김윤식(23·LG 트윈스), 소형준(22·KT 위즈), 이의리(21·KIA) 등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기에 양의지와 이지영 등 베테랑 포수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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