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비 “장규리와 러브라인? 어렵지 않아..사투리에 애먹었죠” [인터뷰①]
[OSEN=김채연 기자] 김신비가 ‘치얼업’을 통해 임용일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배우 김신비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영화 ‘요정’과 SBS 드라마 ‘치얼업’을 선보인 뒤 올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그는 OSEN과 인터뷰를 통해 한해를 돌아봤다.
이날 김신비는 ‘치얼업’ 종영 후 근황에 대해 “지금 SBS ‘악귀’랑 영화 ‘범죄도시4’ 촬영 중이다. 저도 이렇게 동시에 촬영하는 건 처음인데, 너무 재밌게 잘 찍고 있다. 촬영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작품 색깔이랑 많이 비슷한 것 같다”며 “‘범죄도시4’는 액션이 베이스다 보니까 좀 활동적이고, 되게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이다. ‘악귀’같은 경우는 오컬트 스릴러 장르다 보니깐 무거운 부분이 많은데, 그 컷 사이에서 감독님과 연출 스태프분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설명했다.
김신비는 ‘악귀’에서 오정세와 가장 많이 호흡한다고. 그는 오정세와 촬영에 대해 “첫 촬영을 했는데, (대사를 주고)받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너무 든든하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시고 잘 이끌어주신다”며 “작가님을 비롯해서 아무래도 귀감이 되고, 동경하는 선배님들이 나오신다.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치얼업’에서 김신비는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이자 의과대학 19학번 신입생 임용일 역을 맡았다. 특히 러브라인으로 프로미스나인 출신 배우 장규리와 함께 호흡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4살 차이가 나지만, 대학 동기라고.
김신비는 “처음에 작품을 하기로 결정되고 나서 감독님께 제일 먼저 물어본 역할이 선호와 초희 역의 배우가 누구냐는 거였다. 감독님이 ‘태초희는 장규리다’라고 하자마자 제가 너무 놀라니까 ‘아 맞다. 신비도 서울예대지? 그럼 서로 알겠다’고 하시더라. 다음날에 규리가 연락와서 ‘오빠가 용일이었어? 잘됐다!’했다. 학교 다니고 나서 4~5년만에 보는 거라 서로 되게 신기하고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작품에서 동기인 규리와 함께 출연하고, 러브라인이 들어가다 보니깐 대학 동기들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많이 왔다. ‘너무 보기 좋다’, ‘같은 학번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오더라”며 “그사이의 공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서로 걸리는 게 없이 서로 의견 공유도 많이 했다. 그리고 그날 촬영이 끝날 때마다 서로 질문을 하고, 다음 촬영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도와주고 응원해줬다”고 장규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장규리는 종영 인터뷰에서 “실제 학교 동기라서 러브라인이 어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신비는 “저는 그런 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아는 사이든, 선배님들과 함께 같이 촬영을 할 때도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스킨쉽 촬영에 대한 고민은 분명히 있지만, 공과 사가 철저히 분리돼서 그렇게 큰 고민은 안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김신비가 애를 먹은 건 러브라인보다 사투리라고. 그는 “사실 ‘치얼업’을 하기 전에 ‘홈타운’이라는 작품에서 경상남도 사투리를 썼다. 그 당시에는 창원 출신 배우님께 배워서 연습하고 준비를 했었는데, ‘치얼업’에서는 캐스팅이 되고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다. 사투리 공부가 필요한데, 선생님을 붙여주실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붙여주시더라”라며 “음악으로 보면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듯이 연습 용지에 대사를 적고 그거를 하나의 음표처럼 다 따서 한 글자, 한 글자 연습을 했다. 좀 익숙해지면서 문장을 빠르게 읽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신비는 “사실 그 지역에 사시는 분이 아니면,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사투리에 차이가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근데 정말 천지 차이다”라며 “사투리를 하다보니까 애드립이 제한되더라. 감독님이 현장에서 저희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시는 분위기였는데, 애드립을 치면 사투리가 안되니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래서 그런 점이 아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단체신에서 다른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니깐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았다”면서도 용일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디션에서 여러 캐릭터로 리딩을 했다. 용일이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로는 먼저 순수했기 때문이다.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만나본 캐릭터 중에 저랑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은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어떤 점에서 비슷한 요소가 있었냐고 되묻자 김신비는 “일단 눈치가..(웃음) 사실 제가 눈치가 있을 땐 정말 빠른데, 아니면 정말 없다.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많이 받기도 한다. 그런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신비는 “반면 저는 운동을 되게 좋아해서, 다양하게 좋아한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수영도 하고, 서핑도 타고, 헬스도 좋아하고 가리는 거 없이 운동을 좋아하는데. 용일이가 운동을 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너무 이제 똑똑하니까”라고 말하다가도 “근데 이건 제 욕심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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