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요르단에서 오이지 담그고 된장찌개 끓이고(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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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팀이 험난했던 요르단 현지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한국 영화 최초 스크린에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인 아프가니스탄을 펼쳐보이는 '교섭'은 실제 촬영이 불가능했던 아프가니스탄을 대신해 비슷한 풍광, 안전, 촬영 인프라 등의 조건이 맞는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다른 지역을 찾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속,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하게 된 촬영팀은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요르단 입국 허가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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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교섭' 팀이 험난했던 요르단 현지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월 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 스크린에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인 아프가니스탄을 펼쳐보이는 '교섭'은 실제 촬영이 불가능했던 아프가니스탄을 대신해 비슷한 풍광, 안전, 촬영 인프라 등의 조건이 맞는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제작진은 80%에 해당하는 해외 분량을 먼저 촬영하려 했으나, 사상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다른 지역을 찾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속,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하게 된 촬영팀은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요르단 입국 허가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택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한 제작진에게 마침내 요르단 정부 당국으로부터 예외적으로 입국 허가가 떨어지고, '교섭' 팀은 막힌 하늘길을 뚫고 특별기편으로 요르단에 입국했다.
예외적인 입국허가로 요르단에 오는 것은 성공했지만, '교섭' 팀 또한 자가격리는 피할 수 없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각자 독방에서 격리하던 중 화상 통화를 생각해냈고, 이는 소통의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낯선 요르단 땅에서 혼자만의 외로운 시간을 견디다, 비대면으로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했던 이들은 카메라를 켜 놓은 채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고, 심지어는 그대로 잠이 들기도 했다. 타지에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격리가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시간을 함께 보낸 배우들과 제작진은 '교섭' 팀만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며 남다른 팀워크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한편, 짧지 않은 촬영 기간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입맛의 향수병을 겪기 시작했다. 그 중 정통한식파 황정민은 오이지를 담그고 한국에서 챙겨간 된장찌개를 끓이는 등 직접 요리를 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촬영하다가 먼저 끝나면 숙소에 가서 저녁밥을 짓고 계셨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6시쯤 되면 밥 짓는 냄새가 났는데, 선배님 방을 지나가면 딱 그런 느낌이었다”라는 현빈과 강기영의 말처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황정민은 일명 ‘집밥 황선생’으로 불렸다고.(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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