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영웅’ 황희찬, 소속팀에선 쉽지 않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주역이었던 황희찬(27)이 소속팀인 울버햄프턴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황희찬이 침묵하는 동안 울버햄프턴은 20팀 중 19위까지 추락했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의 다니엘 포덴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대니 잉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에 교체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전까지 벤치를 지키거나 후반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뛰는 데에 그쳤던 황희찬은 지난달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세 경기째 선발로 기용됐다.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기도 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출전 기회를 얻고 있지만, 이번 시즌 황희찬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리그 19경기 중 5경기에선 벤치를 지키거나 명단 제외되며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도움만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리그 개막전에서 올린 도움이 이번 시즌 황희찬의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상황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3승 5무 10패를 기록중인 울버햄프턴은 승점 14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황희찬은 EPL 입성 첫 시즌인 지난 시즌 30경기를 뛰며 5골 1도움을 기록해 기대를 불러모았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리그 10위(15승 6무 17패)로 중위권을 지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5일 경기가 끝난 뒤 영국 ‘BBC 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낮은 점수인 6.14점을 부여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황희찬 평점은 팀 내 최저점인 6점이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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