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3년 만에 정치광고 허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부터 금지했던 트위터의 정치 광고를 재개한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 공익광고에 대한 정책을 완화한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정치광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익광고가 중요한 주제에 대한 공개적인 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광고 정책을 TV 및 기타 매체의 광고 정책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대선을 약 1년 앞뒀던 2019년 11월, 정치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트위터 CEO였던 잭 도시는 “정치적 메시지 전달은 얻는 것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반면 페이스북 등 기타 주요 소셜 미디어 회사는 선출직 공무원과 후보자가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그래픽=이은현

트위터가 정치 광고를 금지할 때만 해도 정치 광고는 트위터 전체 광고 수익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2018년 미국 중간 선거 때 트위터가 정치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은 3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일부 거대 광고주는 트위터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리서치 회사인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12~18일 기준, 트위터 상위 100위 광고주 가운데 약 70%가 트위터에 광고하지 않았다. 2021년 기준 트위터가 매출(51억 달러)의 89%를 광고에서 거두고 있다. 그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정치 광고를 재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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