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선별적이고 신중한 통화 완화로 수요 진작"

블룸버그 "5년물 대출우대금리 조만간 인하 관측"

중국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본부 앞을 무장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이 선별적이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통한 국내 수요에 대한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연례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PBOC 성명 내용을 전하며 앞으로 최소 몇 개월 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를 돌연 폐기한 이후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며 경제도 차질을 겪고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통화부양이 최소 지난해만큼 강할 것이며 국내수요를 지원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중국의 중앙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밝혔다.

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달러 대비 위안화가 지지를 받으며 인민은행은 추가완화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

중국은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금리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기준이라는 점에서 주택 수요를 촉진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경제 회복, 소비 진작, 주요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책을 제공할 것이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고 디지털 위안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올해 실시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