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유기장소 번복하며 “경찰에 주는 선물”…전문가 “센 척, 허세”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1. 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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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전문가는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기영이 시신을 유기한 곳을 지목하면서 '내가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이 씨 언행의 특징이 허세"라며 "범죄자임에도 자기가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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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전문가는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이기영이 진술을 번복하는 것에 대해 “(이 씨가) 자기 입을 통한 진술에 경찰 수사가 좌우되는 상황을 즐기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검찰에 송치되기 전 자기 나름대로는 성의를 표시할 목적에서 땅에 묻었다고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기영이 시신을 유기한 곳을 지목하면서 ‘내가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이 씨 언행의 특징이 허세”라며 “범죄자임에도 자기가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도살인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임에도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연쇄살인범을 ▲쾌락추구형 ▲사회불만형 ▲권력형으로 분류하면서 이기영의 유형에 대해 “세 가지 유형 중에 딱 맞는 건 없다. 사회불만형에 일부 가까운 자포자기형의 범죄자 모습도 보이지만, 결국은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목적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영은 지난 3일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살해한 전 동거녀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시신을 캠핑용 루프백에 담아 하천에 버렸다고 주장했다가 경찰 수색 개시 일주일 만에 진술을 바꾼 것이다.
특히 이기영은 진술 당시 “마지막으로 이제 진실을 얘기하겠다”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발언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중심부를 집중 수색하면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까지 붙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 씨의 구체적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지점에서 사흘째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이기영이 진술을 번복하는 것에 대해 “(이 씨가) 자기 입을 통한 진술에 경찰 수사가 좌우되는 상황을 즐기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검찰에 송치되기 전 자기 나름대로는 성의를 표시할 목적에서 땅에 묻었다고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기영이 시신을 유기한 곳을 지목하면서 ‘내가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이 씨 언행의 특징이 허세”라며 “범죄자임에도 자기가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도살인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임에도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연쇄살인범을 ▲쾌락추구형 ▲사회불만형 ▲권력형으로 분류하면서 이기영의 유형에 대해 “세 가지 유형 중에 딱 맞는 건 없다. 사회불만형에 일부 가까운 자포자기형의 범죄자 모습도 보이지만, 결국은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목적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영은 지난 3일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살해한 전 동거녀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시신을 캠핑용 루프백에 담아 하천에 버렸다고 주장했다가 경찰 수색 개시 일주일 만에 진술을 바꾼 것이다.
특히 이기영은 진술 당시 “마지막으로 이제 진실을 얘기하겠다”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발언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중심부를 집중 수색하면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까지 붙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 씨의 구체적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지점에서 사흘째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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