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등 희귀식물 영상·정보를 ‘대체불가토큰(NFT)’에 담아 소장
구상나무·부산꼬리풀 등 멸종위기에 놓인 국내 희귀식물의 영상과 정보를 대체불가토큰(NFT)에 담아 소장할 수 있게 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금융과 정보통신(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전문기업 두나무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희귀식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구상나무·부산꼬리풀 등 10개 희귀식물의 영상과 정보를 담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NFT는 고유의 희소성을 지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들이 보호되어야 할 속성과도 잘 맞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희귀식물 10종의 영상과 정보를 NFT에 담아
관리원이 NFT를 발행하는 식물은 구상나무·부산꼬리풀 이외에 둥근잎꿩의비름·울릉산마늘·제주상사화·금강봄맞이·꼬리말발도리·선모시대·섬국수나무·섬시호 등 8가지가 더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위기종·취약종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관리원은 NFT에 각 식물의 자생지 정보, 멸종등급(멸종위기종·위기종·취약종) 등의 정보는 물론 멋진 영상까지 담아 소장자들이 감상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NFT에 담긴 영상은 유명 작가가 촬영·편집한 일종의 미디어아트 작품”이라며 “소장자는 이 영상을 혼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SNS 등에 올려 다른 사람과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희귀식물의 영상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관리원 측은 10개 식물별로 60~100개의 NFT만 제작, 판매할 예정이다. 이 NFT는 디지털자산거래소인 업비트NFT에서 5일 낮 12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개당 가격은 업비트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관리원은 NFT 판매대금을 희귀·특산 식물의 자생지를 보존하고 확대하는 등 멸종 위기 식물을 보호하는 데 쓸 방침이다. 관리원 측은 또 NFT 구매자 전원에게 작품 1개당 국립세종수목원의 입장권을 2매씩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멸종위기 식물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FT는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하는 것으로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고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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