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용산 들어왔다” 번복한 軍…박지원 “대통령 거짓말하면 국민 누굴 믿나”

김수연 2023. 1. 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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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북한 무인기에) 용산 대통령실이 찍혔는데 국방장관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거짓말을 한다"며 "그리고 엉뚱하게 북한이 자꾸 그러면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 드론이 우리 대통령실을 찍었다는 건데 왜 숨기느냐"며 "그런데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자고 엄포를 놓는 발표를 하는 건 이슈를 이슈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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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인터뷰서 “대통령실도, 국방부도 거짓말” 비판
서해 공무원 북한 피격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북한 무인기에) 용산 대통령실이 찍혔는데 국방장관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거짓말을 한다”며 “그리고 엉뚱하게 북한이 자꾸 그러면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 드론이 우리 대통령실을 찍었다는 건데 왜 숨기느냐”며 “그런데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자고 엄포를 놓는 발표를 하는 건 이슈를 이슈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드론 부대를) 확대해서 만든다고 하는 건 나도 군사적 입장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왜 거짓말을 하나.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면 국민이 누구를 믿고 사느냐”며 “이번에 무인기를 탐지한 것도 공격한 것도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 놓은 건데, 문재인 정부에서 아무것도 안 했다고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꺼낸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기 전에 민주당에서 이러한 이슈를 던지면 얼마나 좋았겠나 싶다”며 “3대 개혁도 주 52시간, 최저임금 계속 터져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혁신이 없는 국가나 정부나 정당이나 기업이나 미래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8개월 만에 그래도 정치개혁 3대 개혁을 얘기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개편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민주당도 국민의힘과 똑같이 일부 초선의원들, 수도권 의원들, 호남 의원들은 반대가 많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당을 소통을 해서 조정을 하지 않고 훅 던져버리면 독선적이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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