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억지 회기? 이재명 방탄 위한 임시국회 비판 못 피할 것”

“野, 오는 9일 임시국회 일방 소집… 막을 방법 없어”
“극한 대립·갈등 자제해줄 것을 촉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의 임시국회 일방 소집을 비판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구속을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8일에 끝나는 임시국회를 9일부터 이어하겠다고 한다”며 “황급히 공백없이 9일부터 임시국회 하겠다고 한다. 의원 4분의1이 소집 요구하면 소집되는 거라, 민주당의 일방 소집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여러 차례 얘기했다. 불체포특권 포기가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개혁적이고 특권을 누리지 않는 걸로 비치는 것처럼 만드는 말장난에 불과한 게 아니었다면 노웅래 의원이 회기 중 체포동의안 부결됐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은 회기 중에 국정에 종사하는, 국정에 충실한 의원을 구속하지 말라는 취지인데, 구속을 막기 위해 억지로 회기를 만드는 일은 불체포특권 남용”이라며 “민주당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최소한 회기가 아닐 때, 노 의원이 사법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든 다음, 임시국회를 해야만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여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사법리스크 있는 이재명 대표가 무슨 일 있을지 모르니까 임시국회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한)비판을 피해갈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시국회 때 할 일이 없다고 하니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까지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장관 탄핵을 다시 들고 나온다면, 국회는 다시 극한 대립과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자제 촉구한다”며 “민주당의 169석으로 민심과 맞지 않는 폭거를 함부로 하다 정권도 잃었고, 민심도 따라가지 않고 있다. 의석 가진 만큼 민심, 헌법 취지에 맞게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