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츠 놓치고 한숨 돌린 BOS…'13년 4198억' 빅딜, '간판' 데버스 잡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누수가 컸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라파엘 데버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집토끼' 사수에 성공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파엘 데버스와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4198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전력 유출이 전혀 없지 않았다. 일본 '간판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 5년 9000만 달러(약 1141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외야를 보강하는데 성공했으나, 간판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552억원) 계약을 맺었고, 네이선 이볼디와 리치 힐 또한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스턴은 FA 자원의 잔류를 이끌기보다는 '프랜차이즈 스타' 데버스의 잔류에 포커스를 맞췄다. 데버스는 2017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2018년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9시즌 156경기 32홈런 115타점 129득점 타율 0.311 OPS 0.916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데버스는 보스턴에서 뛰는 6시즌 동안 올스타(2021, 2022)에 두 번이나 선정됐고, 한 번의 실버슬러거(2021)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2018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89경기에서 762안타 139홈런 타율 0.283 OPS 0.85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보스턴은 데버스의 잔류에 집중했으나, 연장계약은 쉽지 않았다. 데버스가 3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MLB.com'은 "데버스는 보스턴과 다년의 연장 계약을 위한 협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보스턴은 데버스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스턴이 3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건네면서 마침내 연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보스턴은 전날(4일) 데버스와 1년 1750만 달러(약 222억원) 계약을 맺는데 성공, 하루가 지난 5일 11년 3억 3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데버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LB.com'은 "데버스는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마이애미 말린스와 맺은 13년 3억 2500만 달러를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로 큰 연장 계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