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명' WBC 초대받지 못한 한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한종훈 기자 2023. 1.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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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 프로야구 한화 선수 이름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4일 2023 WBC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은 KBO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 27명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 3명으로 구성됐다.

한화에서는 신예 투수 문동주, 포수 최재훈, FA 영입선수인 채은성 등이 WBC 엔트리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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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 프로야구 한화 선수 이름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4일 2023 WBC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최종 명단은 KBO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 27명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 3명으로 구성됐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최근 3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유일하게 국가대표가 없는 프로야구단이 됐다. 지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한화는 단 1명의 국가대표를 차출하지 못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김민우가 유일한 한화 선수였다.

한화에서는 신예 투수 문동주, 포수 최재훈, FA 영입선수인 채은성 등이 WBC 엔트리 후보로 거론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5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 30명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한화 선수 선발의 경우 논의 과정에서 포수(최재훈)와 1루수(채은성) 쪽을 생각 했지만 투수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최종 명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 위원장은 "팀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의 선발기준에 맞게 베스트 멤버를 뽑다보니 본의 아니게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야구에서는 최고 권위를 가진 WBC에 단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은 한화 구단이나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문제다.

한편으로는 에이스들이 빠진 다른 팀들에 비해 차질 없는 시즌 준비도 가능하다. 한화는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리빌딩 작업 중이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문동주와 올해 최고 루키로 꼽히는 김서현 등 유망주도 많다. 온전한 전력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리빌딩 마지막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WBC에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LG다. LG는 지난 2017년 WBC 때는 투수 차우찬만 뽑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우석·정우영·김윤식(이상 투수), 오지환(내야수), 김현수·박해민(이상 외야수) 등 무려 6명이 WBC 엔트리에 포함됐다.

KT도 6년 전에는 장시환만 뽑혔으나 이번에는 소형준과 고영표(이상 투수), 박병호·강백호(이상 내야수)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키움(이정후·이지영·김혜성)과 기아(양현종·이의리·나성범) NC(이용찬·구창모·박건우) 두산 베어스(곽빈·정철원·양의지)도 3명씩을 배출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일군 SSG는 김광현(투수)과 최정(내야수) 2명이 승선했다. 롯데도 2명의 투수(박세웅·김원중)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삼성은 이번 WBC에는 원태인(투수)만 뽑혔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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