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정조사 기간 연장 위해 내일 본회의 열어야…의장에 공식 요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내일(6일) 오후 본회의 개최를 공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5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일 중으로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하며 국회의장도 연장 필요성에 동의하신 만큼 협조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과연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참사의 고통, 유가족 절규에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임해왔는지 묻고 싶다”며 “여당이 보인 모습이라곤 대통령실 엄호 아니면 정쟁으로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 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국정조사위원들은) 기관보고는 정쟁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청문회에서는 말단 현장에만 질의를 집중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내려 안간힘이었다”며 “급기야 어제는 생중계되는 첫 청문회 도중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 행사에 가 있는 국정조사위원을 보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여당의 진면목도 확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 중심의 3차 청문회, 재발방지대책 수립 전문가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기간 연장마저 국민과 유가족이 애태우며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과연 정상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참사 초반 현장에 ‘경찰을 두 명밖에 보지 못했고, 현장 통제는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증언이 나왔다”며 “수사가 못 밝힌 진실이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것으로 이로써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의 지휘 감독 부실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 후에 국민과 유족 뜻에 따라, 참사 중대 책임자로서 법적 책임을 넘어 이상민 장관의 정무적, 도의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탄핵 추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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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