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제네시스·아이오닉' 업고 美서 147만대 판매

손의연 2023. 1. 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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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1% 감소한 147만4224대를 판매했다.

미국 신차 판매가 저조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78만675대, 기아는 69만354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각각 0.9%,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18만2627대로 전년보다 6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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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최다 판매 기록
제네시스·친환경차 기세 이어
타 업체들 두 자릿수 감소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1% 감소한 147만4224대를 판매했다. 미국 신차 판매가 저조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78만675대, 기아는 69만354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각각 0.9%,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전년도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역대 두 번째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제네시스는 5만6410대 팔려 전년보다 판매량이 13.7% 늘었다. 제네시스는 2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판매는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는 하반기(77만1349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하반기 역대급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4분기 판매실적이 크게 오른 데 기인했다. 4분기 현대차·기아는 38만6898대를 판매해 역대 4분기 중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9개 그룹의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11% 감소했다. GM은 225만8283대로 전년보다 2.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토요타는 211만대로 약 10% 가까이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는 12.9%, 혼다는 32.9%, 닛산·미쓰비시는 24.5%, 마쯔다는 11.4%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차종과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18만2627대로 전년보다 65.1% 증가했다. 현대차는 9만8443대, 기아는 8만4184대로 각각 전년보다 31.2%, 136.3% 늘었다.

특히 전기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기차는 5만8028대로 전년보다 196.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HEV)는 전년보다 37.1% 늘어난 12만4191대를 판매하며 첫 연간 10만대를 돌파했다. 수소차는 전년보다 5.1% 감소한 408대가 팔렸다.

신차효과가 컸다. G80 전동화모델, GV60, EV6, 스포티지 HEV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전용 전기차 경우 아이오닉 5 2만2982대, GV60 1590대, EV6 2만498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투싼(17만5307대)과 스포티지(12만5245대)였다. 두 차종은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투싼과 스포티지를 비롯해 다수 차종이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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