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아파트 주차장서 코로나 사망자 '셀프 화장'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며 의료 시스템뿐 아니라 장례문화까지 마비 상태가 됐다. 일부 시민들은 급기야 화장장이 모자라 공터에서 시신을 화장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중국의 한 고급 아파트 지상 주차장으로 알려졌으며 불에 타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자 시신이다. [사진=웨이보]

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넥스타는 영상을 소개하는 글에서 "중국의 화장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붐비고 있어 고인의 유족들은 필사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들은 화장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고인을 마당에서 불태웠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한적한 공터에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장소는 중국의 한 고급 아파트 지상 주차장으로 알려졌으며 불에 타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자 시신이다.

유족 20여명은 시신을 둥글게 둘러싸 화장이 이뤄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부는 장례식에서 쓰이는 조화 등을 불길로 던지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영상은 상하이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난 2일 한 누리꾼이 중국 SNS인 웨이보에 올리며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주차장 시신 화장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사진=웨이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주차장 한쪽 칸이 아닌 중앙에서 화장한 점을 지적하며 "저 자리가 다른 사람의 주차 공간이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 누가 저 자리에 차를 세우겠냐" "주변에 차가 있는데 불을 지르는 행동은 위험하다" 등 부정적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동네에서 사람이 죽으면 이사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이해해줘야 한다" "지금 화장장 바닥까지 시신이 넘친다는데 저런 선택을 한 유족의 마음은 어떻겠냐"며 옹호하는 입장도 나왔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화장시설의 경우 현재 평소보다 5배 많은 하루 5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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