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Son'은 콘테의 'Son' 아닌가?

2023. 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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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꼭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처럼 보인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책임졌다. 후반 27분 문전에서 날카로온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4호골. 선발로 출전해 터뜨린 첫 골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을 향한 거센 비판을 날려버린 골이었다.

스승과 제자의 신뢰와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을 내주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손흥민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올 시즌 단 1경기에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의 포스는 사라졌다. 현지 언론들은 '참혹하다', '끔찍하다'라는 표현을 썼다. 선발에서 빼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절대신뢰'했다. 외부의 비난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손흥민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토트넘은 더욱 큰 위기에 빠질 것이다. 선수가 한 시즌 동안 모든 경기를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치를 수 없는 법이다. 손흥민 컨디션 저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항상 크다. 손흥민의 헌신, 의지, 욕망은 항상 똑같다.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곧 정상적인 모습을 찾을 것이다."

이런 믿음은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콘테 감독은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그 믿음에 100% 보답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 골로 보답했다.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가장 인상적인 모습 중 하나가 콘테 감독과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격하게 포옹했다. 손흥민 역시 폭 안겼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진한 미소가 퍼졌다. 정말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미소 같았다. 정말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마침내 손흥민이 득점을 했다.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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