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작심 쓴소리 “與 전당대회 민망…비전 없이 ‘누구랑 친하다’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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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의 전당대회가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른바 '윤심'을 두고 경쟁하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는 생각의 잔치로 잔치는 잔치다워야 하는데 지금 나타나는 모습은 그 기대와 멀다"며 "생각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과시해야 하는데 지금 느낌이 민망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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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친분 과시 안 해도 합을 잘 맞출 후보를 고르게 돼 있으니 메시지가 나왔으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의 전당대회가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른바 '윤심'을 두고 경쟁하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희숙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한 국회 연설문으로 민주당의 임대차 3법에 반대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2021년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는 생각의 잔치로 잔치는 잔치다워야 하는데 지금 나타나는 모습은 그 기대와 멀다"며 "생각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과시해야 하는데 지금 느낌이 민망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메시지, 비전과 생각을 기다리고 있고, 그걸 갖고 싸워야 되는데 다들 무슨 싸우는 느낌이 누구랑 친하다(로 흐른다)"고 비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지난해 12월에 연수를 하면서 만난 당원들을 언급하면서 "당원들은 굉장히 전략적 사고를 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 안 해도 합을 잘 맞출 후보를 고르게 돼 있으니 (후보들한테서) 메시지가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다"며 "생각의 진검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주자들은 새해 초부터 당심을 얻기 위해 지역별 당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전당대회 선출 방식이 '당원 투표 100%'로 변경됐기 때문에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권주자들은 이번 설이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당원 지지 확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설을 전후해 당심에서 우세를 점할 경우 향후 단일화 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은 1월 21~24일로 나흘이다. 이 기간 동안 당원들 사이에선 당권 주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이 주자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연휴 이후 지지하는 당권주자를 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국민의힘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는 총 9인으로 구성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 최고위원 4인, 청년 최고위원 1인,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최고위원 1인이다. 선출 최고위원 중 당 대표와 당연직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남는 최고위원은 '선출 최고위원 4인과 청년 최고위원 1인'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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