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크롱 “우크라에 장갑차 지원”…러 대공세 대비

바이든,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 검토 확인
마크롱, 프랑스산 장갑차 AMX-10 RC 제공 약속

2022년 6월 1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미국과 프랑스가 러시아의 재공세를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에 기동성이 뛰어난 장갑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켄터키주(州) 방문시 때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이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9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전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병 수송 등에 사용되는 브래들리 장갑차는 25mm 기관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어 경량 탱크급 전투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강력한 총기를 장착한 브래들리 장갑차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군이 전장을 돌아다니며 병력을 수송하는 데는 필수품이었다. 미 육군은 수천 명의 브래들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전장에서 더 많은 화력을 제공하고 참호전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추구해온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는 것에는 미온적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서방 동맹국들에게 에이브럼스와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와 같은 더 무거운 전투 차량을 거듭 요청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경전차인 AMX-10 RC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젤린스키 대통령간의 양국 정상 간 통화가 끝나고 나서 “서방이 설계한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육군이 1980년대부터 사용한 이 경전차를 얼마나 많이, 또 언제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AMX-10 RC가 기동성이 뛰어나며 오래되기는 했지만 성능이 우수하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와 텔레그램에 경전차 지원을 결정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병력을 증가하며 이달 말 등 가까운 시일에 다시금 대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에 “전쟁은 여전히 한창이다. 바흐무트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여타 전선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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