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뜨거운 추모 열기…오늘 장례미사
[앵커]
2022년 마지막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오늘 엄수됩니다.
가톨릭 교회의 큰 별, 베네딕토 16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바티칸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추모 행렬은 일반 조문 마지막 날에도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모습을 잠시라도 가까이에서 직접 보며 조문하기 위해 수많은 참배객이 바티칸을 찾았습니다.
[마리아 세르텔리/이탈리아 신도 : "그분은 항상 온화하고 상냥했으며, 다소 내성적이었지만, 기억되기에 충분한 교황이었습니다."]
교황청은 사흘 동안 약 20만 명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염수정 추기경과 유흥식 추기경도 마지막 날 조문에 함께했습니다.
교황청은 일반 조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입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고인의 시신을 삼나무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을 올렸습니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인 팔리움과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또 업적을 담은 문서도 철제 원통에 봉인해 넣는다고 교황청은 전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즉위 8년 만인 2013년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전례가 드문 경우라 전직 교황 장례 역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교황청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례 미사는 현지시각 5일 오전 9시 30분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할 예정입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역대 교황들이 잠들어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손흥민 9경기 만에 득점포! 마스크 벗고 포효
- “중국인들이 몰려 온다”…문 걸어 잠그는 나라들
- [특파원 리포트] ‘노인 빈곤·세대간 불평등’ 해소하려면?…OECD “국민연금 속히 개편해야”
- 입국 뒤 확진 중국인, 격리 거부하고 도주…경찰 추적
- 위니아전자 석 달 치 전직원 임금 체불…‘왕년 1위’가 어쩌다
- “혼저옵서개!”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시설 200곳 한눈에
- “경찰 2명밖에 없어, 외로웠다”…두 달여 만의 청문회
- ‘비대면’ 차 빌린 무면허 10대…대학생 목숨 앗아가
- 4년여 만에 9·19 군사합의 존폐 기로
- 확진자 급증에 中 상하이 ‘혼란’…화장하려면 6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