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허동원이란 틈새 빌런의 발견, 왜 통쾌하지

박아름 2023. 1. 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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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원이 짧지만 임팩트 강한 활약으로 '더 글로리' 틈새 빌런에 등극했다.

배우 허동원은 지난 12월 30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에서 현실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직장 동료 '추 선생'으로 등장, 주목받고 있다.

등장만으로도 빌런임을 직감하게 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허동원 표 빌런 추 선생이 파트2에서도 문동은과 마주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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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허동원이 짧지만 임팩트 강한 활약으로 '더 글로리' 틈새 빌런에 등극했다.

배우 허동원은 지난 12월 30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에서 현실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직장 동료 ‘추 선생’으로 등장, 주목받고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허동원은 문동은이 사회에서 만난 악인 추 선생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 문동은의 교내 동급생이 학교 폭력을 가하며 빌런이 됐다면, 추 선생(허동원 분)은 문동은이 성인이 된 이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빌런이다.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오지만 유쾌하지 않은 질문만 연신 내뱉고 무례함을 농담으로 치부한다. 그런 추 선생에게 문동은 역시 독설 농담으로 반격을 가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다. 모욕적으로 남겨진 패자는 추 선생이고 이를 본 시청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시청자가 통쾌함을 느끼는 지점에 허동원이 있다. 문동은의 농담에 평정심을 잃고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추 선생을 보는 즐거움. 허동원이 추 선생의 분통 터지는 감정을 떨리는 입술과 눈빛 그리고 화를 삭여내는 숨결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함으로써 그가 느끼고 있을 치솟는 불쾌지수를 짐작게 하며 문동은의 완승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다.

허동원은 추 선생의 비주얼부터 맛깔스러운 대사 톤까지 빌런의 캐릭터화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눈에 띄는 단발머리에 더 눈에 띄는 꽃무늬 스카프와 줄무늬 니트를 한 번에 소화하는 극악 비주얼부터, 음침하고 은밀한 눈빛에 더해진 조곤조곤하면서도 여유로운 말투와 “넝~담(농담)” 이라는 얄미운 대사의 맛까지 캐릭터의 면면에 밉살스러움을 더함으로써 미워할 수밖에 없는 빌런을 탄생시켰다는 평.

등장만으로도 빌런임을 직감하게 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허동원 표 빌런 추 선생이 파트2에서도 문동은과 마주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글로리'는 공개 후 넷플릭스 코리아 한국 콘텐츠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오는 3월 파트2가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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