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 조류독감 확산 막기위해 가금류 살처분 강행

차미례 기자 2023. 1.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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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지역에 전염성이 매우 강력한 조류독감(AI)이 창궐하면서 각국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서 개체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가금류를 강제 도태시키는 살처분에 나섰다고 AFP ,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처럼 유럽 전역에서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가 방역을 위해 실내 시설에 갇혀 있는 상황이어서 , 양계장 등의 유지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그 들 중 일부만 감염되어도 조류독감의 확산 속도와 지역은 더욱 빠르고 넓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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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웨덴 17만 마리, 체코75만마리 닭 처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스페인도 개체수 줄여

[ 브뤼셀=신화/뉴시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한 대형 마트 달걀 매장에 조류독감으로 인해 일부 지역 달걀이 입고되지 않는다는 게시문이 붙어 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2022년부터 양계장과 칠면조 사육장의 가금류 개체수를 줄이고 있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 전지역에 전염성이 매우 강력한 조류독감(AI)이 창궐하면서 각국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서 개체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가금류를 강제 도태시키는 살처분에 나섰다고 AFP ,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스웨덴 당국은 살모넬라균 감염이 확인된 남부 지역의 한 대형 농장에서 16만5000마리의 닭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농업위원회의 카타리나 길렌 위원장은 "우리는 가금류 사육장을 철저히 소독하고 새 닭을 도입하기 전에 일단 현재의 조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체코공화국에서는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 초 75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서부 지역에 집중 되어있는 양계 농장들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가축병 당국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했지만 고위험 조류독감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조류독감 예방 백신을 모든 닭과 칠면조 사육장의 가금류에게 주사할 것을 고려중이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선 11월에 기러기에게서 AI 변종이 확인됐으며, 당국은 이날 가금류를 실내에 가둬둘 것을 명령했다.

이 처럼 유럽 전역에서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가 방역을 위해 실내 시설에 갇혀 있는 상황이어서 , 양계장 등의 유지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그 들 중 일부만 감염되어도 조류독감의 확산 속도와 지역은 더욱 빠르고 넓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독감 발생은 2022년 내내 유럽 전체에서 증가했고 특히 체코공화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에서 크게 확산되었다.

그 이에 야생조류의 조류독감 발생 지역으로 오스트리아, 덴마크, 이탈리아, 네델란드도 손꼽히고 있으며 2022년 12월 30일 이후 조류독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는 유럽의 2021년 10월에서 2022년 9월까지의 조류독감 확산은 유럽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 대단히 파괴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37개 유럽국가에서 2500건의 발생 건수가 신고되었다고 밝혔다.

학술명이 H5N1 조류독감인 이 감염병은 1879년에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간헐적으로 광범위한 전염을 보였다.

조류에서 인체로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2021년 11월 스페인의 두 농장 노동자가 조류독감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이는 유럽에서 발생한 인체 감염으로는 두 번째이며 감염된 19세와 27세 일꾼들은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이나 칠면조의 고기나 알을 섭취한 사람이 이 병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있다.

이번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물가는 최근 몇달 동안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공급의 감소와 연료비 상승에 이어 조류독감까지 물가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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