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노동계급 정신세계 따르자"…'초대형방사포' 띄우며 성과 의지 다지는 北

양은하 기자 2023. 1.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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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 기간에 600㎜ 초대형방사포 30문을 노동당에 증정한 군수노동계급을 '증산'의 모범으로 내세우며 각계에 이들의 정신세계를 본받아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도 "모두 다 힘겨운 속에서도 충성의 증산 투쟁을 벌여 전원회의에 30문의 600㎜ 초대형방사포를 증정한 군수노동계급의 모범을 따라 배워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나가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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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초대형방사포, 증산 투쟁의 놀라운 기록" 선전
경제 성과 미진했던 북한, 군수부문 '증산' 모범 사례로 띄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2022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 기간에 600㎜ 초대형방사포 30문을 노동당에 증정한 군수노동계급을 '증산'의 모범으로 내세우며 각계에 이들의 정신세계를 본받아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우리 당 전원회의에 충성의 선물을 드린 군수노동계급처럼'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도 지난해의 마지막 날에 있었던 뜻깊은 행사가 안겨준 충격이 생생히 간직되어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 군수공업부문 노동자들은 600㎜ 초대형방사포 30문을 생산해 전원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31일 당에 '증정'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증정식 답례 연설에서 이들이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군에 실전 배치할 600㎜ 다연장방사포차 생산 투쟁을 전개해 "놀라운 생산기록을 창조했다"며 '자랑찬 애국 충성의 결정체'라고 성과를 띄웠다.

신문도 "새해를 맞으며 온 나라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준 강위력한 첨단 무장장비들은 우리 군수노동계급이 충성의 증산 투쟁에 궐기해 헌신 분투한 결과로 이루어진 소중한 결정체"라며 "참으로 놀라운 화폭"이라고 성과를 부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 기쁨을 드리자면 군수노동계급의 정신세계와 일본새(업무 태도)를 꼭 따라 배워야 한다"며 이들처럼 "실제적인 증산 성과로 당 중앙을 옹위하고 국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진짜배기 충신, 불굴의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도 "모두 다 힘겨운 속에서도 충성의 증산 투쟁을 벌여 전원회의에 30문의 600㎜ 초대형방사포를 증정한 군수노동계급의 모범을 따라 배워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남용 전술핵무기인 초대형방사포 생산 성과를 지속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올해 대남 '대적 투쟁' 기조에 따른 사회 분위기를 다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도 지난해 증정식 답례연설에서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하다"며 초대형방사포의 목적을 분명히했다.

한편으로 지난해 경제 전반에서 성과가 미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초대형방사포의 '증산'을 선전하는 등 군수부문을 모범 사례로 띄우는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 이번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북한은 민수경제보다 국방력 강화 행보에 따른 성과를 크게 부각했다.

이날 신문도 대남 호전적 언급은 하지 않고 '증산'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부문에서의 성과 달성을 당부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초강력 주체병기들을 증정한 군수노동계급처럼 애국운동, 증산운동의 불길을 계속 세차게 지펴 올리자"라고 강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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