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시위’ 지지 이란 유명 여배우, 체포 3주만에 석방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1.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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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하다가 당국에 체포됐던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3주 만에 석방됐다.

알리두스티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넘게 이어진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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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네 알리두스티. 사진|타라네 알리두스티 공식 SNS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하다가 당국에 체포됐던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3주 만에 석방됐다.

알리두스티의 변호인 자흐라 미누이는 4일(현지시간) 현지 ISNA 통신에 알리두스티가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을 알렸다.

개혁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알리두스티가 꽃다발을 들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구치소 겸용) 앞에서 지인들과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칸국제영화제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란인 배우 알리두스티가 구금 3주 만에 석방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계속해서 (이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히잡 시위를 지지하다 체포된 이란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3주만에 석방됐다. 사진|연합뉴스
알리두스티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넘게 이어진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해왔다. 그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의 사형이 집행됐던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하는가 하면 “이란 정부의 이런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며 반정부 시위 연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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