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번역 오류…네이버 구글, 김치용 배추를 ‘파오차이’로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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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구글과 네이버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중국 ‘파오차이용 배추’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현재 네이버는 해당 표현을 수정한 상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글과 네이버 파파고의 번역 결과를 제시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두 번역기 모두 김치의 중국어 번역인 ‘辛奇’(신치) 대신 ‘泡菜’(파오차이)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공식적인 중국어 표기는 ‘신치’다.

중국은 우리 김치를 ‘한궈파오차이’(韓國泡菜)라고 부르며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서 교수의 문제제기 이후 네이버 측은 김치용 배추 번역 결과를 수정했으나 구글은 여전히 ‘파오차이’로 번역 중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사진 출처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 교수는 앞서 지난달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泡菜文化’(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된다고 지적해 일부 시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네이버는 당시에도 이를 곧바로 ‘신치’로 수정했으나 구글은 여전히 ‘파오차이’로 번역한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과 파파고 번역기에서의 번역 오류는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해외에서의 잘못된 김치 표기 및 번역을 고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국내 곳곳에 잘못된 김치 표기 및 번역 오류를 바로잡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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