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꿈도 꾸지 말라'는 연준… 상반기 5.4%까지 올리나

2023. 1. 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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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중의 기대를 '오해'라 칭하며, 물가상승률이 확실하게 떨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로 줄이고,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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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오해로 금융여건 완화되면 물가잡기 어려워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렸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중의 기대를 '오해'라 칭하며, 물가상승률이 확실하게 떨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 내에서는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상반기 내에 5.4%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올해 중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FOMC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FOMC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로 줄이고,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FOMC 참석자들은 "역사적 경험들은 조기에 통화 완화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4.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매파'(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들을 보고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전 대비 7.1% 상승, 6월(9.1%)보다는 낮아졌지만 2%와는 거리가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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