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에 뚫린 대통령실 비행금지구역…군, 뒤늦게 실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6일 수도권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으로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을 강하게 부인해왔으나, 정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1대가 1시간가량 서울 상공을 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수도권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으로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을 강하게 부인해왔으나, 정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한 무인기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다고 보고했다고 5일 군 당국이 밝혔다. ‘P-73’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반경 약 3.7㎞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을 뜻한다.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1대가 1시간가량 서울 상공을 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까지 들어온 것이다. 다만 군은 당시 무인기가 서울 종로구 상공에서 비행했고,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까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던 군이 뒤늦게 이를 번복하며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합참이 보고한 북한 무인기의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종로·동대문구·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간 것 같다”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후에도 “합참에서 제출받은 항적을 구글어스의 인공위성 사진과 대조해본 결과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북쪽 상공을 지난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합참은 당시 “적(북한)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는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의원의 주장을 부인하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얘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국방부에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의 사기도 있고, 또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도 생각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전 중 이번 북한 무인기 사건 당시 군의 대응 작전 상황 등에 관한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휴대폰이 화근” “병사가 무슨 죄”…러, ‘89명 몰사’ 책임 공방
- 손흥민, 춘천에 500만원…옥비누·닭갈비가 선수님을 기다려요
- 카카오 먹통 보상은 이모티콘…‘90일 제한’ 포함 3종
- [단독] 18살 유서에 “저주…” 축구코치, 김포FC와 계약 연장
- 27년간 의사 행세…병원 60곳 돌 동안 아무도 몰랐다
- 확진 뒤 도망간 중국 입국객, 서울 호텔에서 검거
- 북한 무인기에 뚫린 대통령실 비행금지구역…군, 뒤늦게 실토
- ‘광주 자부심’ BTS 제이홉도 500만원…고향사랑 기부금 뭐길래
- 청와대 살짝 훑어도, 1천년 유물 주르륵…‘訓, 營’ 새겨진 돌엔
- ‘용산 정비창’ 날개 달아주는 윤 정부…지자체에 ‘화이트존’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