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프린팅박스 출력 연내 1000점 확대···"Z세대 모십니다"

손 쉽게 달력·포토북 등 제작 가능
1년 만에 30여 곳→350점포 확대
월평균 이용건수 400건···Z세대 ↑

CU매장을 찾은 고객이 프린트박스에서 이미지를 출력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서울경제]

CU가 프린팅박스 출력 서비스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운영점을 대폭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350여 곳의 점포를 상반기까지 600점, 연내 1000점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이는 최근 프린팅박스가 인기를 끌며 집객 효과로 이어지자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프린팅박스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로 PC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문서를 전용 앱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인근 기기에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복사, 스캔 등 기본 사무 업무는 물론 연말정산에 필요한 정부기관의 민원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지파일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취향이 담긴 달력, 포토북, 포토카드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에 지난 한 해 동안 도입 점포와 이용자 수가 늘었다. 지난해 1월 첫 도입된 프린팅박스는 초기 30여 점에서 운영을 시작해 현재 약 350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높은 접근성과 품질, 쉬운 사용 방법 등이 입소문 나면서 도입 점포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점포당 월평균 이용 건수 역시 100건에서 약 400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CU가 운영 중인 20여 종의 생활서비스 중 택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프린팅박스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는 Z세대였다. 이용자 중 10대(27.7%)와 20대(43.1%)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부담 없는 가격에 나만의 특색 있는 굿즈를 직접 만들 수 있어 초개인화된 취향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점포는 ‘CU에이케이&홍대점’이다. 해당 점포는 국내 대표 덕후 성지로 불리는 AK플라자 홍대점 1층에 위치한 곳으로 월평균 1600건이 이용되며 일반 점포 대비 4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은 곳은 은평구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로 해당 점포에서는 문서 인쇄 건수가 일반 점포 대비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인쇄소 등이 사라지며 24시간 출력 가능한 키오스크에 대해 학생 및 직장인들의 이용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박희진 BGF리테일(282330)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편의점이 문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CU는 대중문화를 넘어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프린팅박스 서비스를 확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덕후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휴 및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