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눈부신 성장 드라마 만들더니…LG 만 22세 좌완, 최고만 모이는 WBC에서 어떤 시나리오 쓸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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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눈부신 성장 드라마를 쓴 김윤식(LG 트윈스)이 이제는 최고들만 모이는 WBC에 나간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김윤식은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후반기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김윤식보다 평균자책이 낮거나 똑같았던 국내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3), kt 엄상백(2.31), SSG 김광현(2.68) 뿐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를 쓰더니 결국 최고들만 나가는 WBC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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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눈부신 성장 드라마를 쓴 김윤식(LG 트윈스)이 이제는 최고들만 모이는 WBC에 나간다.

지난 4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명단이 공개됐다. 이강철 WBC 국가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3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이 뽑혔다.

투수진 5명 가운데 좌완 투수는 5명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구창모(NC 다이노스)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의리(KIA)도 선발됐다.

김윤식이 최고만 모이는 WBC에서 어떤 시나리오 쓸까. 사진=천정환 기자
그리고 한자리는 이 선수가 꿰찼다. 바로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이의리, 소형준(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과 함께 대표팀 막내 라인을 꾸린다.

2022시즌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준 선수를 뽑으라고 한다면, 대다수의 입에서 김윤식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김윤식은 2022시즌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 3.31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의 전반기는 평범했다. 3승 3패 평균자책 3.92였다. 피안타율도 0.308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김윤식은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후반기 성적이 일단 5승 2패 평균자책 2.68이다. 후반기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김윤식보다 평균자책이 낮거나 똑같았던 국내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3), kt 엄상백(2.31), SSG 김광현(2.68) 뿐이었다. 후반기 11번의 등판 가운데 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만들었다.

특히 8월 25일 KIA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또 8월 25일 KIA전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까지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2자책 미만 경기를 펼쳤다. 9월에는 5경기 29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은 단 2점,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이 0.31로 낮았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니, 데뷔 첫 9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가을야구 선발 데뷔전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2이닝 3피안 1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LG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구로 내놓는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올 시즌에도 완벽한 선발 자원이 아닌 선발 후보로 시즌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후반기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를 쓰더니 결국 최고들만 나가는 WBC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만약 타선 지원 및 불펜의 방화만 없었다면 김윤식은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꾸준하게 이닝을 막아줬고, 또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이민호 등과 함께 LG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과연 김윤식이 WBC에서는 어떤 시나리오를 쓸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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