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에 용산 뚫렸다"…침투 부인하던 軍, 뒤늦게 실토

석지연 기자 2023. 1. 5.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군 수뇌부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지역까지 북한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까지 비행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던 군 당국이 뒤늦게 일부 진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군병 688기 훈련병이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3주 차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군 수뇌부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지역까지 북한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북한 무인기 대응책을 보고한 자리에서 북한 무인기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P-73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하는 반경 3.7㎞ 구역으로, 용산뿐 아니라 서초·동작·중구 일부를 포함한다.

지난달 26일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까지 비행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던 군 당국이 뒤늦게 일부 진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 무인기가 용산 주변까지 침투했다는 분석은 사태 초기부터 제기됐으나, 군은 용산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다며 유감까지 표명하며 반박했다. 그러나 정밀 분석한 결과 대통령 경호 상공 영역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다만 P-73을 스치듯 지나간 수준이고, 용산이나 대통령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분석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배경에 대해선 "앞서 예하 부대의 보고 자료엔 (북한 무인기 추정 항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전비태세검열실에서 유효하지 않은 항적 몇 개를 하나씩 면밀히 찾아보니까 '이게 (북한 무인기) 항적일 수도 있겠다' 해서 뒤늦게 결과론적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 무인기 사건 당시 군의 대응 작전 상황 등에 관한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