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로랑이 사이코패스라니…'더 글로리' 신스틸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무생이 '더 글로리' 특별출연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이러한 이무생의 호연은 유니크함 그 자체이기에 더욱 임팩트 넘쳤다.
눈물을 흘리다가도 한순간 안면몰수하며 섬뜩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눈알까지 연기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무생의 새로운 얼굴은 영화 '양들의 침묵' 속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 나라에 공개된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는 고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한 여성이 20대와 30대를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담아낸다. 파트1 여덟 편이 모두 공개됐고, 3월에 파트2가 이어질 예정이다.
극 중 이무생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강영천 역을 맡아 극 후반부 등장했다. 주여정(이도현 분)의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청송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그는 빨간색의 ‘3624’라는 수인번호를 달고 있었고, 감형을 받고자 지속적으로 주여정에게 반성과 사과로 위장한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있었다.
강영천은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김정영 분)이 교도소로 찾아오자 죄를 뉘우친 척 사죄의 말을 늘어놨지만, 이내 그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죄책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면모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는데, 눈에 고인 눈물과는 다르게 박상임을 조롱하듯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는 이무생의 ‘웃참’ 열연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광기 서린 눈빛과 미소로 주여정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심심해서”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무덤덤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가지고 놀며 모든 상황을 즐기는 듯한 사이코패스적 면면들은 소름을 유발했다. 또한 이는 주여정이 그간 얼마나 지옥 같은 삶을 살아왔을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준 장면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무생의 호연은 유니크함 그 자체이기에 더욱 임팩트 넘쳤다. 기존의 작품들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예상을 빗나간 연기였던 것. 눈물을 흘리다가도 한순간 안면몰수하며 섬뜩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눈알까지 연기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무생의 새로운 얼굴은 영화 ‘양들의 침묵’ 속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이무생은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 한 번 보면 뇌리에 깊게 박혀 잊혀지지 않을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무한 호평을 얻었다. 이전까지 보여온 젠틀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단번에 깨부수는 변신으로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 ‘이무생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파트2에서는 어떠한 활약으로 또 다시 강렬함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휴가 제대로 못 가는 현실”…주52시간제 유연화 최대 난관되나
- "동거녀 반지도 팔아"…이기영 전재산 62만원, '금품' 노린 듯
- 곽대경 "이기영, 자기 말에 수사 좌우되는 상황 즐기고 있어"
- 엇갈린 환율 전망…1300원 재돌파냐 vs 1250원대 진입이냐
- 홍삼제품 검사하니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식약처, 판매중단·회수
- 한달 이자만 수십만원 차이…인터넷은행 금리는 왜 낮을까
- 영하 32.6도...'대한도 얼어 죽는다'는 소한에 닥친 양평의 혹한[그해 오늘]
- '약한영웅'서 '더 글로리'까지… K드라마 중심 소재로 떠오른 '학폭'
- [단독]덕문스님 "방탄소년단 RM, 생각의 크기 남달라"(인터뷰)
- [르포]"새벽·묶음배송하니 주문 빗발"…물류혁신으로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