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신차 판매 10여년만에 최저…"가격인상에 수익은 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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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1370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올해도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는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4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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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제외 주요 車기업 판매량 줄어…공급망 악화 탓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망 악화로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1370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서는 8% 감소한 수치이며,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20년 팬데믹 발생 전까지 미국 신차 판매량은 5년 연속 1700만대를 넘었다고 WSJ은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악화 때문이다. 전염병 확산으로 공장이 봉쇄되거나 인력이 부족해 생산은 물론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이 줄자 차량 재고 자체가 급감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GM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지난해 판매 감소를 겪었다.
GM은 지난해 274만대의 신차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부품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으나 1분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개선된 덕분이다. 2021년 토요타에 미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던 GM은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에 비해 9.6%나 감소했으며, 현대차는 2% 줄었고, 닛산은 25% 급감했다.
판매 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이 달리자 판매 가격이 올랐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은 4만6382달러(약 5900만원)로 역대 최고치에 가까웠다.
올해도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 올해는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는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4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먼즈는 금리상승,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미룰 것으로 분석했다.
콕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선 재고가 늘어난다면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할인 판매 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차 판매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자동차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도 올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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