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위조·대리 수능에 뇌물까지…미국판 '스카이캐슬'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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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스카이 캐슬'이라 불리는 초대형 입시 비리의 주범이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법원은 이날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62)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싱어가 주도한 입시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의 수는 50여 명에 달한다.
한편 싱어는 이날 법정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거짓말도 용납된다'는 부친의 교육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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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스카이 캐슬'이라 불리는 초대형 입시 비리의 주범이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법원은 이날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62)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싱어에게 1000만 달러(약 127억원) 이상을 국세청(IRS)에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싱어의 일부 자산에 대한 압수 명령도 내렸다.
앞서 싱어는 지난 2019년 사기와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2011~2018년 사이 30여명의 학부모에게 자녀의 명문대 입학 대가 등으로 2500만달러(약 318억원)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함께 기소된 학부모들은 유명 배우, 의사, 금융사 최고경영자, 부동산회사 대표, 로펌 대표 등 부유층 자녀들이었다.
싱어는 고등학교에서 농구팀 감독을 했던 경험과 인맥을 이용해 부유층 자녀들이 체육특기생으로 명문대에 입학하도록 도왔다. 대학 스포츠팀의 지도자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부유층 자녀들이 특정 스포츠 분야에서 수상한 것처럼 자료를 위조하는 수법을 썼다.
또한 그는 미국 대학 입시에서 정량평가로 활용되는 SAT(수학능력시험) 대리시험을 주선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에게 에스에이티 1400점(만점 1600점) 이상을 보장했다. 대가는 1만5000~7만5000달러(1900만~9600만원) 사이였다.
대리시험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가 악용됐다. SAT의 경우 학습장애가 있다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시험 시간을 2배 연장하고 홀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에 싱어는 정신과 전문의와 공모해 부유층 자녀들이 허위로 학습장애 진단을 받게 했다.
거액의 현금이 오가는 과정에서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그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한 뒤 학부모들에게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사례금을 받았다. 싱어가 주도한 입시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의 수는 50여 명에 달한다.
한편 싱어는 이날 법정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거짓말도 용납된다'는 부친의 교육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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