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연내 금리인하 없다"…시장 낙관론 경고
[앵커]
지난달 중순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하반기에는 정책 방향이 바뀔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입니다.
회의 직후 연준은 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14일)> "많은 분야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지금까지 급속한 긴축의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처음으로 인상 폭을 줄인 것입니다.
그러자 시장에서 연준이 올 상반기 인상을 멈추고 하반기에는 인하로 방향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는데, 연준은 12월 회의록을 통해 이같은 기대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당시 참석자 누구도 올해 금리 인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한층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해 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표적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초 예측치 5.1%를 넘어 5.4%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여기에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난 미국의 고용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작년 11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46만 건으로 전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구직자 수 600만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7개로, 코로나19 이전 1.2개보다 더 많습니다.
자발적 퇴직자 수도 전달보다 늘어 18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가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여서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장기화를 우려하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준 #미국_기준금리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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