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악의 학살"…킬링필드 비극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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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전체 국민 25%를 사망케한 끔찍한 학살이 재조명됐다.
지난 4일 방송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3년 9개월 동안 약 200만 명 민간인이 학살된 킬링필드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이날 투어를 맡은 임용환 다크가이드는 1975~1979년 캄보디아에서 일어났던 대학살 사건 '킬링필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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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캄보디아 전체 국민 25%를 사망케한 끔찍한 학살이 재조명됐다.
지난 4일 방송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3년 9개월 동안 약 200만 명 민간인이 학살된 킬링필드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이날 투어를 맡은 임용환 다크가이드는 1975~1979년 캄보디아에서 일어났던 대학살 사건 '킬링필드를' 소개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은 한때 시민들의 피로 가득한 텅 빈 유령도시였던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일일 다크 투어리스트로 함께한 캄보디아 출신 복 위살봇은 "(킬링필드 이후)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삼촌 두 명을 잃었다. 어머니는 킬링필드만 얘기하면 손을 엄청 떠시고 힘들어하신다"고 고백했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끔찍한 일을 벌인 이는 극단적 공산주의 사상에 사로잡혀 있던 폴 포트였다. 그는 무장단체인 크메르 루주를 조직해 나라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정권을 장악했다. 폴 포트는 폭격을 피해 도시에 온 난민들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키며 나라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재를 시작했다. 그의 목적은 캄보디아를 순수한 공산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었다.
폴 포트는 대약진 운동을 실시하며 노인, 임산부, 환자는 물론 어린 아이까지 집단 농장에 수용시켜 노동을 착취했다.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자 노동의 질은 떨어지며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과로사와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힌 그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폴 포트는 사유재산과 물물교환을 금지하고,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분리시켜 세뇌교육을 통해 크메르 루주의 소년병으로 이용했다. 더 나아가 사랑과 연애 등 개인적 감정까지 통제하며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결혼을 시키기도 했다.
지식인들을 숙청하기 위한 무분별한 기준은 경악을 자아냈다. 폴 포트는 손이 하얀 사람, 안경을 쓴 사람 등 어처구니 없는 기준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뺴앗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멍청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생지옥 속에서 사랑을 꽃피우던 보파나와 시타의 참혹한 죽음은 큰 충격을 안겼다.
보파나와 시타가 수감됐던 S-21 수용소의 끔찍한 실태도 공개됐다. 어른은 물론 갓 태어난 아기들까지 잔인하게 살해했고, 사망한 사람들은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매장했다. 이렇게 형성된 킬링필드 발견지만 현재까지 300곳 이상이라고.
이토록 극악무도한 대학살을 저지른 폴포트는 만행에 대한 사과는커녕 죗값도 받지 않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었으나, 남겨진 이들의 피해는 계속됐다. 독재로 인해 교육이 말살당한 탓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들이 속출한 것. 복 위살봇은 "(공부가) 끝나면 짐을 싸서 캄보디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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