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경기만에 리그 4호골…"오늘 경기가 전환점 되길"

크리스털 팰리스 전서 팀의 네번째 골 득점…후반 27분 손흥민, 골망 흔들어
골 넣자 마스크 벗어 던지며 기쁨 만끽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후반 27분 쐐기골을 기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손흥민(31)이 리그 9경기만에 4호 골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 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었습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골망을 흔들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 4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터트린 두 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6골 2도움을 올렸습니다.

토트넘은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월드컵 이후 치러진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10승 3무 5패 승점 33을 기록, 리그 5위를 지켰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해리 케인과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지난 애스턴빌라전에서 경기 중 쓰고 있던 안면 보호대를 벗어 던졌던 손흥민은 이날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밀집수비로 인해 좀처럼 뚫지 못했고, 토트넘은 이 날도 전반전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힐이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때린 슛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습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모니 /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후반전부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3분 손흥민과 힐을 거친 패스가 이반 페리시치에게 연결됐고, 페리시치가 올린 크로스는 케인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아 골로 연결됐습니다.

이후 후반 8분 케인이 멀티 골을 터트렸습니다. 힐이 오른쪽 측면에서 넣어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들어갔습니다.

후반 22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질주한 손흥민이 오른발 슈티을 때렸지만,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하지만 1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찔러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도허티에게 흘러갔습니다. 도허티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습니다.

이후 후반 27분 손흥민의 골이 터졌습니다. 케인이 후방에서 연결한 공을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왼발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골을 넣자, 손흥민은 기쁨을 만끽하며 마스크를 벗어 던졌습니다. 이어 그의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를 취하며 포효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흐름을 바꿔 4골을 기록했고, 경기를 지배했다"며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득점은 자신감을 되찾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다가오는 경기들에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2골)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5위(승점 33·10승 3무 5패)를 지켰습니다.

한편 리그 4호 골과 함께 손흥민은 준수한 평점을 받았습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손흥민에게 평점 8.3점을 매겼고,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7점을 줬습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또 한 번 답답한 저녁을 보낼 뻔했으나, 상대를 압도하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쁨으로 포효했다. 그는 도허티의 골에도 관여 했다”며 “부족했던 자신감이 이날 득점으로 다시 흘러넘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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