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상 계획만으론 안돼"…북한, 전원회의 후 경제쇄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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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마친 첫 주부터 내실 있는 경제계획 집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쇄신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계획규율 강화이자 인민경제의 전반적, 동시적 발전이다' 제하 기사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 일군(간부)들이 계획규율을 강화하는 사업에 국가경제 발전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것을 다시금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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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硏 "자원 고갈 상황에서 애국주의 호소…생활고 가중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마친 첫 주부터 내실 있는 경제계획 집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쇄신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계획규율 강화이자 인민경제의 전반적, 동시적 발전이다' 제하 기사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 일군(간부)들이 계획규율을 강화하는 사업에 국가경제 발전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것을 다시금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군들이 지표별 계획을 무시하면서 원가가 적게 들고 만들기 쉬운 제품들을 대량 생산하여 숫자상으로 계획을 맞추거나, 생산량에만 치중하면서 제품의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나타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인민소비품인 경우 상업망에서의 판매 실적까지 포함시켜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실무적 대책을 보다 빈틈없이 세워 그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함으로써 허풍이라는 말 자체가 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그 어떤 이유와 구실을 논하며 일자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월말, 분기 말에 가서야 계획을 수행해야 한다고 들볶아치거나 혹은 앞당겨 수행한다고 하며 설비들을 혹사시키고 생산물의 질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것"도 묵과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간부들의 빈틈없는 업무 태도를 촉구한 것이지만, 경제 발전을 위한 국가 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간부들의 '개인기'에만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영매체들은 당 조직·근로단체의 각오도 전했다.
박영일 황해남도농근맹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다수확 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겠다"고 다짐했고, 김두익 함경남도직맹위원회 위원장도 기업소마다 증산운동을 펼치겠다고 결의했다.
개성시여맹위원회는 새해 벽두부터 '좋은일하기운동'을 조직해 농장에 거름과 물자 지원, 출근길 선전선동, 전쟁노병 가정 찾기 등을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전원회의는 5개년계획 수행에 필요한 자원과 동력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대중노력운동을 주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적인 애국운동을 조직 전개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탄원(자원)진출뿐만 아니라 각종 주요 건설대상들에 대한 지원 사업과 세외부담의 증가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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