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리는 몰라도 억만장자" 호날두, 사우디→아프리카 실언에 쏟아진 촌평

박효실 2023. 1. 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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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 축구 실력에 그렇지 못한 인성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첫 중동 리그 기자회견에서 말실수로 빈축을 샀다.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세계지리는 하나도 모르면서 축구를 잘 하는 사람도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 "사우디 아프리카에 온 걸 환영해 호날두" "자기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돈이 어디 있는지는 아는 호날두"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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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현지시간) 리야드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리야드 | 신화통신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 최정상급 축구 실력에 그렇지 못한 인성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첫 중동 리그 기자회견에서 말실수로 빈축을 샀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약이 해지되며 무적자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대회 이후 연봉 2억 유로(약 2700억원)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호날두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 등장했고, 현지 취재진을 만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기분이 좋다. 내 인생과 축구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결정을 했다. 난 유럽에서 모든 걸 이뤘고, 이제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알 나스르가 축구 뿐 아니라 어린 세대와 여성 발전을 위해 기여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남미와 유럽에 비해 아시아 리그가 세계 무대에서 저평가된 것에 대한 개인적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요즈음의 축구는 많이 달라졌다. 모든 팀들이 준비되어 있다. 월드컵에서 이를 봤다. 챔피언을 이긴 유일한 팀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라며 각 국가의 축구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르헨티나와 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통의 강호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의 승리 이후 임시 공휴일을 선포할 만큼 기쁨을 만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현지시간) 리야드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야드 | 신화통신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놀라운 팀이 있었다. 한국을 비롯해 많은 아프리카팀, 코스타리카 등이 정말 잘했다. 한 경기도 쉬운 경기가 없었다. 모든 팀이 준비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인터뷰는 나라 이름을 바꿔부르며 반전됐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온 것이 내 커리어의 끝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난 결정을 내렸고 그것을 바꿀 책임이 있다. 난 이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리그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한 것.

문제의 기자회견이 생중계된 가운데 중동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착각하는 다소 무식한 호날두의 실수에 누리꾼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세계지리는 하나도 모르면서 축구를 잘 하는 사람도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 “사우디 아프리카에 온 걸 환영해 호날두” “자기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돈이 어디 있는지는 아는 호날두”라는 반응이었다.

한편 호날두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알타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5일 홈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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