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이틀째 미 하원 의장 당선 좌절...공화 분열 지속

송경재 2023. 1.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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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분열이 지속되면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의 하원 의장 당선이 이틀째 불발됐다.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4차, 5차, 6차 표결에서도 매카시가 하원 의장 당선에 필요한 218표 이상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날 세 차례 표결에서도 공화당 하원 강경파 의원 20명은 매카시를 하원 의장으로 뽑는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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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하원 의장 당선이 거듭 좌절되고 있는 케빈 매카시(왼쪽)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의사당에서 투표 진행 상황을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매카시는 4일 세차례 표결에서도 의장 당선에 실패했다. EPA연합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분열이 지속되면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의 하원 의장 당선이 이틀째 불발됐다.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4차, 5차, 6차 표결에서도 매카시가 하원 의장 당선에 필요한 218표 이상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날 세 차례 표결에서도 공화당 하원 강경파 의원 20명은 매카시를 하원 의장으로 뽑는데 반대했다.

이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매카시 표는 되레 한 표가 줄어 201표에 그쳤다. 공화당 하원 의원 한 명이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하원 의장 선출이 지지부진하자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밤 8시에 회의를 다시 열어 7차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강경파가 매카시의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하면서 의장을 뽑지 못하고 있고, 이때문에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매카시 원내대표,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공화당 강경파는 그러나 별도 후보를 내세워 바이런 도널드(플로리다) 의원을 후보로 밀고 있다.

표결에서는 공화당 표가 갈리면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매카시보다 제프리스가 더 많은 표를 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망으로 인한 결원 1명을 제외한 434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 이날 세 차례 투표에서도 매카시는 201표를 받는데 그친 반면 소수당인 민주당의 제프리스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2표를 얻었다. 그러나 과반인 218표는 받지 못해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한다.

공화 강경파가 내세운 도널드는 20표를 받았다.

매카시는 전날보다 한 표가 줄었다.

전날 매카시에게 투표한 공화당의 빅토리아 스파츠(인디애나) 의원이 이날 투표에서는 '재석(present)'만을 외치고 지지후보를 호명하지 않았다. 매카시 지지를 철회한다는 뜻이었다.

강경파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도 높게 견제하기 위해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매카시 측과 강경파는 각각 두 명씩으로 협상팀을 구성해 타협안 마련에 나섰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이 원구성도 못하고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민주당 의원들과 비공식 접촉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이 아예 투표에 불참하거나 참석해도 '재석'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과반 요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에 처음부터 양보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의장 선출이 이렇게 애를 먹은 것은 100년 만이다.

1923년에도 9번 투표 끝에 프레더릭 질레트가 하원 의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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