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못막았다…美 하원의장 선출 이틀째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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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장 선출이 이틀 연속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 역시 도널드 의원을 지지한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 단결을 촉구했다.
전날 매카시 의원에게 표를 던졌던 공화당 빅토리아 스파츠 의원이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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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원사격에도 매카시 득표수 전날보다 1표 줄어
공화당 강경파, 별도 후보 내세워 20표 몰아줘 '반란'
美언론 "공화당 내부분열 심화·트럼프 영향력 약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하원의장 선출이 이틀 연속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발생한 탓으로 내부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재투표를 진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총 세 차례 재투표가 진행됐지만, 과반 이상을 확보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하원의장 선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이날 진행된 4, 5, 6차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는 각각 201표를 얻었다. 이날은 전날과 달리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바이런 도널드 의원(플로리다)을 별도 후보로 내세워 20표를 몰아줬다. 민주당 전원의 지지를 받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212표를 득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 역시 도널드 의원을 지지한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 단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매카시 의원의 득표수는 오히려 전날보다 1표가 줄었다. 전날 매카시 의원에게 표를 던졌던 공화당 빅토리아 스파츠 의원이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표는 하원의장 선거 이전부터 예견됐다. 강경파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부터 매카시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9명은 하원의장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한목소리로 공화당 내부 분열이 심화하고 있을 뿐더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6차 투표 이후 오후 8시(한국시간 오전 10시)까지 정회에 들어갔다. 공화당 의원들은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정회가 끝나고 본회의가 재개되면 7차 투표가 열릴 수 있다. 미 연방 하원의장 선거가 재투표까지 이어진 건 1923년 이후 100년 만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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