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 中 불법 유통 피해…6만 명 넘게 봤다
'더 글로리'를 시청할 수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더 글로리'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수의 중국 시청자가 불법 유통된 '더 글로리'를 본 셈이다.
중국 최대 콘텐트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인기 드라마' 목록에 '더 글로리'가 올라와있다. '더 글로리'의 평점은 8.8로, 5일 오전 기준 6만 1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리뷰를 남겼다. 최소 6만 명의 중국 시청자가 '더 글로리'를 봤다는 이야기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트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한국 콘텐트 불법 유통 문제는 더욱 명확한 문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독점적으로 배급하고 있는 콘텐트인데도, 넷플릭스 공개 시기 직후부터 중국에서도 어김없이 유통됐다.
앞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넷플릭스가 차단된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불법으로 만들어진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중국 OTT 여우쿠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오징어의 승리'란 예능 콘텐트를 제작했다.
'수리남'이 공개됐을 때에는, 극 중 중국인 등장인물이 부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이유로 혹평 세례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톱10 순위에 21주간 포함되는 등 인기를 모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중국 내 불법 유통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한국 콘텐트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돼왔다. 지난해에도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인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해 왔다.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다.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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