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규모 공격 계획… 3월 가장 뜨거운 전투 벌어질 것”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의 들판에 러시아군의 시신 수백 구가 수습되지 않은 채 쌓여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키릴로 부다노프 국방정보국장은 4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말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찾았으며, 이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부다노프 국장은 “군인들이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시체가 쌓여 있는 곳을 보여줬다”며 “수백 명의 시신이 들판에서 썩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시신이 널린 들판이 있다”며 “러시아군은 들판에서 전투를 펼치면서 전우의 시신을 방패, 엄폐물로 사용했으나 효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조금의 영토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독립 당시인) 1991년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정권은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러시아는 더 이상 세계에서 군사적 위협이 아닌 허황된 이야기 같은 존재”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간신히 방어하고 있을 뿐이며 이 조차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봄에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 3월 ‘가장 뜨거운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는 크림반도에서 돈바스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영토의 해방과 러시아의 패배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러시아의 비핵화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비핵화 또는 핵무기에 대한 국제적 감독의 필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를 ‘모든 사람들에게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을 퍼붓는 테러 국가’라고 표현하며 “이는 대량 살상무기를 통제할 수 있는 윤리적, 정치적 권리가 있는 정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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