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외벌이 6쌍 중 1쌍…아내가 돈 벌고 남편이 살림하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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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집안일을 하고 아내가 생활비를 버는 외벌이 가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남편은 집안일을 하고 아내가 생활비를 버는 외벌이 가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 세대일수록 이같은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는데, 남자가 생업을 책임지고 여성이 가정 살림을 주로 맡아 하던 기존 환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5일 통계청 신혼부부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내 혼자 벌이를 하는 신혼부부는 7만6546쌍으로, 전체 외벌이 부부의 16.7%를 차지했다. 외벌이 신혼부부 6쌍 중 1쌍은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혼인 1~5년이 경과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했다.

아내 외벌이 비율은 2015년 13.6%(9만9907명)에서 2019년 16.1%, 2020년 16.3%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2015~2021년 전체 신혼부부 수가 147만명에서 110만명으로 37만명 줄면서 외벌이 부부 숫자 자체는 감소했다.

아내 외벌이가 증가 이유는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5년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1만1426명, 경제활동참가율은 51.9%였다. 2021년은 각각 1만2186명, 53.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4.1%에서 72.6%로 감소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탓에 아내 외벌이 부부는 남편 외벌이나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가 없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아내 외벌이 부부의 56%가 무자녀 가구였다. 같은 해 남편 외벌이와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없는 비율은 각각 36.8%, 50.4%였다.

아내의 경제적 부담이 많을수록 자녀 계획은 부정적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었지만, 출산·양육 부담은 남편과 충분히 분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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