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한파 꺾인다…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박상현 기자 2023. 1. 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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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에 눈·비

연말연시 불어닥친 한파(寒波)의 기세가 5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지겠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수도권과 호남·제주 등에서 공기가 탁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5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따뜻한 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오르겠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작년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최근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중부·경북내륙에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추웠는데 낮부터 날씨가 풀리겠다. 5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평년기온(영상 1~9도)과 비슷한 영상 2~10도로 오르겠다.

다만 찬 바람이 가신 곳에 미세먼지가 들어오겠다. 중국 등지에서 불어온 미세먼지와 더불어, 고기압 영향권에선 바람이 약하게 불어 국내 발생 미세먼지도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대기 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5일 수도권과 충청·호남권, 제주에서 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다. 그밖에 지역은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강원영서는 이날 밤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6일에는 북쪽에 저기압이 지나면서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번 강수는 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강원·충청·전라·경상권, 제주에서 1~5cm 내외다.

6일 눈·비가 오기 전까지 건조특보가 발효된 서울과 강원영동·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자칫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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