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속 연기 장인 3인방

서울문화사 2023. 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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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빛나는 연기 고수들의 열연은 극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성민, 김신록, 김현이 그 주인공이다.

 ‘압도적 연기’ 이성민 

송중기의 열연도 빛나지만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진양철을 연기하는 이성민이다. 드라마를 머리채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죽했으면 “콧구멍까지 연기한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알려진 바와 같이 이성민은 1968년생(54세)으로 1985년 대구에서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해온 그는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바지 사장으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연극,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가 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내가 순양이고, 순양이 내다!” “그게 돈이 되는 기가?” 하는 부분은 진양철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다. 진양철은 군부 정권이 끝나고 민주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사업 방향성을 노동 집약에서 기술 집약으로 바꾼다. 재벌 총수로서 남다른 안목과 선구안을 지닌 진양철은 이성민을 통해 오롯이 탄생했다. 이성민 없는 진양철, 아니 <재벌집 막내아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극 초반 날카로운 통찰력과 총기가 돋보이는 눈빛과 오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굴지의 재벌 회장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중반을 지날수록 이성민의 연기는 변주를 더하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잔잔한 카리스마’ 김현 

극 중 진양철 회장의 아내 이필옥 역에 열연 중인 배우 김현이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순양제국의 안방마님으로 현명한 아내, 자애로운 어머니, 진양철의 미더운 동지로 순양의 후계자는 반드시 자신이 낳은 아들일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 역할이다. 부드러움과 절제된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차분한 연기 톤이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힘은 강력하다.

특히 이필옥은 장자 승계를 깬 진양철의 마음이 진도준에게 향해 있는 걸 알아채고는 광기 서린 분노를 터뜨리며 시청자들에게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특히 이성민과 함께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고품격 연기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김현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 입단으로 데뷔 후, 30여 년간 40여 편의 연극 무대에 오른 베테랑 배우다. 이후 영화 <작은 빛> <해치지 않아> <유열의 음악앨범> <생일> <7년의 밤>뿐만 아니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 <톱스타 유백이>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도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슈퍼 주인 ‘선영’ 역으로 내공 있는 열연을 펼쳤고, 전 세계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미워할 수 없는 ‘갑질’ 김신록 

진양철 회장의 외동딸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진화영은 아버지에겐 싹싹하고 아양을 떨지만, 변덕스럽고 오만한 인물로 허를 찌르는 직언을 서슴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김신록은 전에 없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메이크업, 패션, 손짓, 발짓, 말투까지 완벽히 진화영에 녹아들었다. 또한 남편 역할을 맡은 최창제 역의 김도현과의 케미가 극의 또 다른 볼거리다.

“저 배우 누구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드라마를 보다 보면 김신록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게 된다. 김신록은 2004년 데뷔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모범가족>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 학사 출신으로 연극 동아리를 하다가 배우가 됐다. 또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예술전문사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1981년생으로 41세다. 남편은 연극배우 박경찬으로 알려졌다.

에디터 : 하은정 | 취재 : 곽희원(프리랜서) | 사진 : JTBC, 네이버 포스트 ‘YG STAG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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