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수묵화 같은 홍제천 폭포, 음악·커피와 함께 감상하세요”[로컬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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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역에서 차로 15분을 달려가자, 동신병원 뒤로 홍제천과 어우러진 인공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인공폭포는 겨울철에 특히 장관을 이루는데, 산기슭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하나둘 얼어붙어 마치 수묵화를 수놓은 듯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인공폭포 바로 건너편에 음악과 책이 어우러진 카페를 조성함으로써, 수려한 폭포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민 편의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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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사이드 - 서대문구, ‘서울 수변감성도시 1호’ 문화명소 조성 속도
폭포 건너편 창고로 쓰던 공간
테라스·파라솔 갖춘 카페 변신
“야외무대 만들고 예술가 공연”
기존 이음길에 북악산코스 연결
30억투입 내년 12월 완공 박차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역에서 차로 15분을 달려가자, 동신병원 뒤로 홍제천과 어우러진 인공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인공폭포는 겨울철에 특히 장관을 이루는데, 산기슭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하나둘 얼어붙어 마치 수묵화를 수놓은 듯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인공폭포 바로 앞 서대문구가 마련한 수변카페에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추위 속에도 폭포를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대문구의 대표 명소인 홍제천 인공폭포가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1호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감성 문화 공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 구는 수변감성도시 1호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뒤 서울시와 함께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에 주차장과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수변 노천카페로 재조성했다. 인공폭포 바로 건너편에 음악과 책이 어우러진 카페를 조성함으로써, 수려한 폭포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민 편의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테라스와 카페 외부에는 붉은색 파라솔과 의자를 비치해 주민들이 그늘에서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 지나치기만 했던 하천이 누구나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야외무대도 인공폭포 왼쪽 공간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를 운영하고 북·음악카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도 열 것”이라며 “예술가를 초청해 공연을 올리는 등 문화와 예술이 흐를 수 있는 하천이 되도록 일거양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에 자리하고 있는 5개의 산(안산, 인왕산, 북한산, 백련산, 궁동산)과 하천 등 천혜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편히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힐링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안산 자락길에서부터 인왕산을 거쳐 청와대, 북한산까지 순환하는 ‘목걸이형 이음길’ 조성 사업이다. 산과 산 사이의 산책로를 연결해 여러 산을 이어서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각 산책로를 하나로 이으면 목걸이 모양처럼 보여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계기로 멀리 가지 않고도 집 주변에서 휴식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동네에 매력적인 명소를 조성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 길은 100리에 이른다. 기존 서대문 이음길 26.2㎞에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의 산책로 8.5㎞를 신설해 하나로 연결하면 총 34.7㎞(약 100리)다. 구는 30억 원가량 사업비를 예정하고 있으며, 전체 구간 완성은 2024년 12월이다.
전국에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안산에도 특별한 장소가 마련된다.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흙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세족장을 갖춘 황톳길을 올해 9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장소는 연북중 후문에서 박두진 시비가 있는 600m 길이다. 박두진 시인은 박목월,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시비에는 대표작 ‘푸른 숲에서’가 새겨져 있다.
반려견과 함께 시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 전용 산책로 1.1㎞와 쉼터 2곳도 마련한다. 안산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봉원사에 이르는 길로 올해 12월 개장이 목표다. 이 구청장은 “25개 구청 중 서대문구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지 않지만, 주민 행복도를 높일 여러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산과 하천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개발을 통해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삶의 행복도를 높이는 서대문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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