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가진 영세 기업들, 환경산업단지 입주 · R&D 지원에 급성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서구 오류동 환경산업연구단지 내 마련된 폐플라스틱 재활용기업 SPR의 실증플랜트.
SPR은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저온 동결파쇄 공법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플레이크, 펠릿 등으로 재활용 원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R, 폐플라스틱 재활용 강점
에코크레이션, 해외서도 주목
인천=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서구 오류동 환경산업연구단지 내 마련된 폐플라스틱 재활용기업 SPR의 실증플랜트.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가며 몇 차례 파쇄된 뒤, 냉각 회전로와 초저온 분쇄기를 거쳐 투명하고 작은 조각이 돼 배출됐다. SPR은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저온 동결파쇄 공법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플레이크, 펠릿 등으로 재활용 원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박은규 SPR 연구소장은 “초저온 동결파쇄 기법을 사용하면 일반 상온 파쇄에 비해 공정이 4분의 1로 줄어들고, 마찰열이 발생하지 않아 고품질의 재생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며 “‘보틀 투 보틀’이 가능할 정도로 물질 재활용에 최적화돼 있는 공법이어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기존에 소각이나 매립해야 했던 폐플라스틱을 93% 이상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R과 같은 환경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독자적인 환경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영세한 규모로 인해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벤처기업들이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기술원의 전주기 지원을 받고 있는 덕이다. 기술원은 18만㎡ 규모의 연구단지에 입주한 1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에서 실증연구, 수출까지 포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분야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활 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PR은 올해 중 수도권 부지에 1일 400t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업 에코크레이션도 기술원으로부터 지난 2019∼2020년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충북 등에 실증플랜트를 운영 중인 에코크레이션은 최근 몇 년 새 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열분해 플랜트 공급계약을 따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코크레이션의 경우 자체 개발한 촉매를 사용해 저염소 고품질 기름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현 선임연구원은 폐비닐 등을 열분해해 청정 재생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면서 “기름 생산수율도 업계 평균의 2∼3배 수준인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 용병 ‘와그너그룹’ 대원, 격전지 바흐무트서 몰살 정황
- “15세 베드신 성학대” 올리비아 핫세, 영화사에 6천억원 소송
- [단독] “위례사업자, 성남 FC에 5억 후원 정진상이 직접 지시했다”
- 한푼이 아쉬운 北에 지난해 350억 벌어다 준 광물…대북제재 ‘구멍’ 지적
- 드론 잡는 ‘드론킬러’ 국내 개발…北 무인기 탐지·요격시스템 연동체계 구축
- 십수명 여성 ‘불법촬영’ 혐의 고시3관왕, 징역형 확정
- 손흥민 리그 9경기 만에 4호골… 마스크 벗어던지고 포효
- 핵전쟁 대비 460억원 초호화 지하벙커…미술관·정원·은행 금고 완비
- 윤 대통령 내외, ‘윤심 논란’ 속 안철수 부부 관저 초청
- 손주 돌보는 재미로 산다?...육아하는 할머니들 더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