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 참패에 오열한 신예은, '더 글로리' 일진 연기로 웃었다 [Oh!쎈 초점]

하수정 2023. 1. 5.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 글로리'에서 연기를 잘한 배우들은 많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어린 박연진을 연기한 신예은이다.

신예은은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이 아닌 누군가의 아역을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은 하늘의 몫이지만, 최근 그에게 쏟아진 연기 호평만큼은 온전히 신예은의 노력이기에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더 글로리'에서 연기를 잘한 배우들은 많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어린 박연진을 연기한 신예은이다. 소름 끼치는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면서 초반 몰입감을 제대로 살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등학생 문동은(정지소/송혜교 분)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학폭 가해자가 박연진(신예은/임지연 분)이다.

박연진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금수저에 뛰어난 미모를 갖췄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은 바닥이다. 학폭의 주동자로 문동은의 온 몸을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지지고, 사람을 장난감 다루듯 죄의식이나 죄책감 따위는 1도 없다. 악녀를 넘어 악마같은 이 캐릭터를 신예은이 맡아 열연했는데, 데뷔 후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와는 180도 다르다.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 도하나 역을 통해 '웹드여신'으로 등극한 신예은은 이듬해 '에이틴2'까지 출연하며 '10대들의 전지현'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야말로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고, 곧바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KBS2 '어서와'(2020), JTBC '경우의 수'(2020) 등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KBS2 '뮤직뱅크' MC도 발탁되는 등 꽃길이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급격한 상승세가 독이 됐을까? 주연작이 연달아 시청률 2~3%대 부진의 늪에 빠졌고, 특히 '경우의 수'는 최고 시청률이 1.6%(닐슨코리아 전국)에 그치는 참패를 기록했다. 

신예은은 2020년 12월 공개된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에서 절친이자 배우 문가영과 만나 1%대 시청률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신예은은 "내가 다 잘못한 것 같다. 결과가 안 좋으면 자책하게 돼 힘들다"며 "나만 피해 보면 상관없는데 모두가 이런 결과를 받으면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힘들다. 그냥 더 잘하고 싶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어 "살면서 처음 느껴본 책임감"이라며 "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연기는 그냥 내가 좋아서 하던 건데, 이제는 내가 좋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이걸 해내야 한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데뷔 후 줄곧 드라마 주연만 하던 신예은. 그러나 2021년부터 KBS 단만극 '드라마 스페셜-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조연, '더 글로리' 임지연의 아역 등 분량을 벗어나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다.  

신예은은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이 아닌 누군가의 아역을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 1회에 몰아서 나오고, 회상신에서 등장할 뿐이지만, 그 어떤 배우보다 강렬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성인으로 넘어간 뒤에도 임지연을 볼 때마다 소름 끼치는 이유는 어린 박연진을 탄탄하게 완성한 신예은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롤을 보여준 신예은은 지난해 디즈니+ '3인칭 복수'로 호평을 받았고, 올해 SBS 주연작 '꽃선비 열애사'를 선보인다. 시청률은 하늘의 몫이지만, 최근 그에게 쏟아진 연기 호평만큼은 온전히 신예은의 노력이기에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페이스아이디'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